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투기 논란에 휘말려 결국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이번 사태가 ‘한동훈 작품’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저도 궁금하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민주당은 뭐만 있으면 검찰 탓을 하는 데 그러면 안된다”며 “국민들께서 익숙해지셨을 것 같긴 하지만 이번처럼 김남국 의원이 몰래 코인을 하다가 금융당국에 걸린 게 왜 제 작품이라고 하는지 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억지로 연관성을 찾아봐도 김남국 의원이 국회에서 저한테 질의할 때 코인(거래를) 한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 그걸 가지고 제 작품이라고 하는 건 무리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참여연대가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질문에 “시민단체, 강력한 정치단체에 맞서는 것은 ‘너만 손해’라고 주변에서 얘기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며 “그 말이 맞을 수 있고, 저도 알고 있다. 그렇지만 공직자가 공익을 위해 할 일을 하다가 손해를 보는 것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한 장관을 ‘퇴출 1순위 공직자’로 꼽았다. 한 장관은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고 “참여연대가 저를 ‘정치검사’라고 했다. 정치검사라는 말은 일신의 영달을 위해 정치권력의 눈치를 보거나 잘 보이기 위해 수사하는 검사를 말할 것”이라며 “제가 20여년 간 했던 수사 중 단 하나라도 그런 게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한 장관은 “(참여연대가)저보고 퇴진하라는 주된 이유가 검수완박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서 시행령 개정한 것이라 했다. 그걸 왜 검찰개혁이라고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참여연대가 해온 모든 걸 폄훼하는 건 아니지만 명백한 약자인 성폭력 피해자를 공격하는 박원순 전 시장 다큐멘터리에 대해서 아무 말도 안하냐”며 “빈말이지만 한마디 못하는 게 참여연대가 말하는 약자 보호인지 묻고싶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참여연대가 정부지원금 받지 않는 것에 대해 “정부로부터, 국민으로부터 세금으로 월급 받는 자리 받는 것이 정부로부터 직접 지원금 받는 것보다 더 문제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참여연대 공화국이라고까지 불렸던 지난 5년 외에도 민주당 정권의 경우 모든 민주당 정권에서는 참여연대는 권력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1년 소회 및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선의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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