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16일 ‘60억 원 가상화폐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조국 사태’에 이어 ‘남국 사태’라면서 민주당의 팬덤 정치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에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사태 때 나라가 반으로 분열되다 못해 많은 국민들이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등을 돌린 것처럼 거대 야당의 반성을 망각한 정치가 국민들에게 ‘극혐’의 대상이 될까 무섭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일요일 쇄신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알맹이는 없고 뒷말만 무성하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의 국회 윤리위 제소와 가상자산 전수조사 신고센터 설치 등을 결의문에 담으려 했으나 이재명 대표가 묵살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처럼회’ 멤버들은 ‘진보라고 도덕성을 내세울 필요가 있나. 도덕성 따지다 맨날 당한다’는 궤변으로 김남국 엄호에 나섰다. 정치의 기본인 도덕성까지 부정하는 비상식의 극치”라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민주당 인사들은 강성당원들에게 수박(겉과 속이 다름)이라며 조리돌림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의원도 반성과 자숙은커녕 탈당 다음 날인 어제 강성 지지층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에 나가서 거짓말 퍼레이드를 이어갔다”며 “그는 상임위 중 코인을 거래한 건 몇천 원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5일 동안 거래 규모만 2400여만 원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의원은 해명과 달리 유동성 공급자인 LP 역할을 해서 30억 원 규모의 코인도 수수료로 챙겼다고 한다”며 “김 의원은 지지자들의 문자에 일일이 ‘복당한다’고 답장해 처음부터 당 지도부와 짜고 친 탈당 쇼였음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사전에는 반성이란 단어가 아예 빠진 거 같다”며 “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지만 반성하고 고치는 것이 중요한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서니 국민이 더 분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합법화를 주장한 배경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는 특보단 반대에도 P2E 합법화를 주장했다”며 “한국게임학회장은 얼마 전 P2E 합법화 로비가 국회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을 공식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코인게이트 진상규명 TF’가 강제수사는 아니라 이런 의혹에 100% 만족할 만한 대답은 줄 수 없다”면서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만큼 과학적이고 정밀한 조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가능한 많이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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