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17일 최강욱 의원이 김남국 의원에게 한 ‘짤짤이’ 발언이 성희롱이 아니라 ‘코인’을 뜻하는 것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 거짓말을 또 낳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1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 사건은 제가 비대위원장 때 있었던 일로 조사를 무려 3번이나 했기에 너무 잘 안다”며 “짤짤이 발언이 아니라 최 의원의 성희롱 사건, 나아가서 보좌진들의 입을 막았던 그 위력이 발생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리심판원 만장일치로 최 의원의 성희롱 발언이 맞다며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렸다”며 “이 사실은 변함이 없는데 최 의원은 김 의원한테 성희롱 한 것도 모자라서 김 의원을 이용해서 의리남이 되고 김 의원은 성희롱까지 당해놓고 의리도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또 낳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게 짤짤이냐 XXX이냐의 그런 문제로 갈 일은 전혀 아니다. 당시 녹음 파일도 있었다고 했지만 만약 짤짤이었다면 그 녹음 파일이 드러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김 의원의 코인 논란에 대해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놨더니 일할 시간에 본인 재산 불리고 있었다”며 “비상식의 결정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탈당한 지 하루 만에 지지자들한테 ‘결백을 증명하고 민주당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민주당이 본인 집 안방인가”라며 “김 의원이 조금이라도 양심이 남아 있다면 의원직을 내려놓고 떳떳하게 책임지고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는 지난해 8월 최 의원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하며 최 의원의 ‘짤짤이’ 발언이 ‘코인’을 뜻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손 기자에 따르면 최 의원은 “김 의원이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코인 투자를 했다”며 “코인 투자하면서 동시에 회의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 아닌가. 그래서 ‘너까지 왜 그러냐? 지금 짤짤이 하는 거냐?’고 말했다. 원래는 코인이라고 정확하게 얘기했어야 하는데 나도 옛날 사람이라서 짤짤이라고 표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4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참여한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카메라를 켜지 않은 김 의원을 향해 “XXX를 하느라 그런 것 아니냐”는 말을 해 논란이 됐다.
해당 발언이 성행위를 연상하는 비속어라는 의혹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자 최 의원은 ‘짤짤이’라고 해명했으나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최 의원에게 6개월 당원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최 의원은 이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 지금까지 재심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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