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조국의 강 건넜더니 ‘남국의 바다’에 빠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김남국 코인 의혹]
민주당내 총선 악영향 우려 확산
“이재명 시간 많지 않다” 지적에
친명 정성호 “부적절한 발언” 발끈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3.5.14/뉴스1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3.5.14/뉴스1
“조국의 강을 건넜더니 ‘남국의 바다’에 다 빠져 죽게 생겼다.”(익명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의원)

민주당 내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터진 김남국 의원의 60억 코인 의혹이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공정성 논란’에 버금가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17일 SBS 라디오에서 “(김남국 의원 문제가 조국 사태보다) 더 (당에) 안 좋다”면서 “(조국 사태 당시 당 차원에서) 뛰어들어서 (조 전 장관을) 정치적으로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국민의 비판을 받은 것 아니냐”고 했다. 박수현 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도 전날 YTN 라디오에서 “(두 사건이) 국민적인 정서, 평균적인 정서를 건드렸다는 측면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며 파장을 우려했다.

이어지는 비명계의 ‘이재명 때리기’에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발끈했다. 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전날 김종민 의원이 ‘이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임기 2년은 당원들이 주는 것”이라며 “임기가 얼마 안 남았다고 의원들이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정 의원은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 코인 거래를 한 것에 “본인 발언 이후엔 자기 볼일을 보는 경우도많다” “그런 기준이라면 상임위에 출석도 안 하는 의원이 많다”고 엄호했다.

#비명#조국의 강#남국의 바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