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게 개딸로 불리는 강성지지자들 모임인 ‘재명이네 마을’ 이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주문했다.
또 의원들이 ‘강성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면 할수록 중도층 민심이 멀어진다며 이 대표에게 ‘유튜브 채널 출연 금지령’을 내려줄 것도 청했다.
김남국 의원이 상임위원회 질의 과정에서 코인거래를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면서도 한동훈 장관을 상대로 없는 ‘이모’를 거론한 건 김 의원 정신이 다른 곳에 팔려 일어난 일이라며 꼬집었다.
조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남국 의원이 상임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코인 거래를 했는지 아닌지와 관련해 친명계 좌장이라는 정성호 의원이 △김 의원이 자기 질의가 끝난 뒤 밖으로 나가 자기 볼일을 좀 봤을 것 △상임위에 불참한 의원보다는 낫지 않는가 △이러한 점을 볼 때 출당, 제명이 좀 가혹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에 대해 “질의하면서 코인 거래를 하지 않았다. 질의를 끝내고 (밖으로) 나가서 한 것 아니냐고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세상에 질의하면서 코인 거래를 어떻게 하냐, 그건 불가능하다”며 “(정 의원이) ‘제명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하려면 명백한 불법 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김 의원이) 상임위가 진행되는 중에 코인 거래를 한 건 지금 밝혀졌다. 이걸로 국민들이 공분하는데 왜 징계를 왜 못하냐, 지금 당장 해야 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남국 의원이) ‘이모’ 발언 했지 않는가, 나중에 보니까 원래 그 방(김남국 의원실)에서 준비한 질문지가 아니라 다른 의원 질문지를 받아가지고 한 것 같다”며 김 의원이 그만큼 정신이 다른 곳에 가 있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모’ 발언은 2022년 5월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김 의원이 한 후보자의 딸이 ‘이 모 교수’와 공저한 논문을 딸과 그 이모(姨母)가 공저한 것으로 착각해 “2022년 1월 26일 논문을 이모하고 같이 1 저자로 썼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누구라고요?”라고 되물었고, 김 의원은 “이모라고요. 이모”라고 거듭 압박했다. 한 후보자는 혼잣말로 “내 딸이 이모가 있었어”라며 어이없어했다.
이후 김 의원은 “정말 두 시간 자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는데, 마음이 급해 잘못 봤나, 실수를 해서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조 의원은 강성 지지자들이 김남국 의원을 옹호하면서 김 의원 징계를 요구한 이들을 ‘수박’이라며 몰아세우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이런 여론이 형성되는 곳이 바로 재명이네 마을”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이장으로 있는데 이장 그만두셔야 된다”고 이장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과거 미래통합당이 의원들에게 태극기 부대 유튜버 방송에 출연 금지했던 그것도 (이 대표가) 해야 된다”며 “도가 지나친 당원을 징계위에 회부하고 당원이 아니면 고발하는 정도의 조치를 해야지(민심이 돌아온다)”고 이 대표와 지도부에게 빨리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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