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에 진보당 강성희 원내대표가 새로 합류했다. 앞서“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겠다”고 밝힌 강 원내대표가 앞으로 처럼회와 공동 대여 투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원내대표는 최근 처럼회의 국회 등록 단체(의원연구단체)인 ‘공정사회포럼’에 회원으로 등록했다. 의원연구단체는 당과 무관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60억 코인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도 포럼 소속이며, 앞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과정에서 위장탈당했다가 1년만에 복당한 민형배 의원도 무소속일 때도 포럼 회원으로 활동했다. 강 원내대표 측은 이날 통화에서 “처럼회로 알고 가입한 건 아니고, 공정사회포럼에서 연락이 와서 가입하게 됐다”면서 “공정사회 등 포럼 취지에 동의해서 현안을 같이 연구하고 논의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 이후 강경한 ‘대여 공세 법안’들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다. 김용민 의원은 17일 민형배 양이원영 최강욱 황운하 의원 등과 함께 ‘이해충돌 시 대통령 권한행사 금지법’을 발의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법안이 대통령의 가족 등 사적 이해관계자와 관련이 있어 대통령과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질 때 대통령의 거부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 법안의 골자로, 이 경우 거부권 행사 여부는 대통령이 아닌 국무총리가 판단하도록 했다. 지난달 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돼 올 연말 무렵 본회의 자동 상정이 예고된 ‘김건희 특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 처럼회 소속은 아니지만 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도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려 힘을 실었다.
김용민 의원은 18일엔 김남국 의원을 포함한 처럼회 소속 의원 등 10명과 함께 ‘법 왜곡죄(법 적용을 부당하게 한 판사 및 검사의 형사처벌)’의 수사 담당 기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지정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앞서 민주당이 지난해 말 추진을 예고했던 법안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인사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설립된 공수처에 법 왜곡죄 수사를 맡겨 수사 검사와 판사를 압박하겠다는 것 아니냐”라고 해석했다.
처럼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현지에서 모임을 가졌다. 처럼회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문제점과 민주당 내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