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의장국인 일본의 요청에 따라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다. 일본 등 6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진다. 마지막 날인 21일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일 정상은 7일 서울에서 만난 지 2주 만에 다시 머리를 맞댄다.
윤 대통령은 히로시마에서 원폭 피해를 본 재일동포들과 간담회를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9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한다.
20일 윤 대통령은 G7 정상과 초청국 정상이 함께하는 확대회의에 참석해 식량, 보건, 기후, 에너지 등 글로벌 의제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엔 G7 외에도 한국과 호주, 인도 등 8개국이 초청받았다. 한국이 참석하는 건 이번이 4번째다. G7은 우크라이나 정세와 핵 군축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회의 중간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등 주요 정상들과 각각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G7 기간 중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할 계획이다.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공동 참배하는 사례이며 한국 대통령이 위령비를 찾는 것도 최초다.
이날 윤 대통령은 2주 만에 다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 더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한미일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이후 약 반년 만이다.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현황을 점검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전략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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