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자녀 경력직 채용 특혜 의혹과 북한 해킹 시도 보안 점검 거부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국민의힘이 “자체 감사 말고 외부 감사를 받으라”며 연일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전 사무총장, 현 사무총장, 사무차장에 이어 또 고위직 자녀의 특혜 채용이 불거졌다”며 “공개 채용을 통해 뽑지 않고 경력직 채용이라는 특별 채용을 해온 속셈이 드러나고 있다. 이정도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집단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다. 선관위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김세환 전 사무총장, 신우용 제주도선관위 상임위원의 자녀가 아버지가 일하는 선관위에 경력직으로 합격한 것을 비판한 것.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도 “현대판 음서제를 통해 그들만의 왕국을 건국하려는 작태”라며 “선관위가 자체 감사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감사원 감사 등 외부 감사를 수용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고위직 자녀 채용에 대해 외부 감사 대신 자체 특별감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당은 국가정보원이 선관위를 향한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다며 보안 점검을 권고했지만 선관위가 이를 거부한 것도 비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선관위는 도대체 어느 나라 선관위냐, 평양선관위냐”며 “헌법 기관이라고 해서 법위에 군림하는 초법기관도 아님을 직시하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도 “북한 기관이 선관위 자료를 들여다보는 것은 문제가 안 되고, 국정원이 북한이 무슨 자료를 빼갔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을 거부하는 선관위의 행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국가기관 모습으로 용인 받을 수 없는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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