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60억 코인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과 관련해 “코인 투자가 비도덕적이냐” “마녀사냥 하듯 여론재판이 이뤄졌다”며 공개 엄호에 나섰다. 양이 의원과 김 의원은 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이다.
양이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에서 ‘김 의원의 코인 투자에 도덕적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코인 투자를 하는 국민이 6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면서 “코인 투자가 비도덕적이냐”라고 반문했다. 양이 의원은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 코인 거래를 한 점에 대해선 “적절하지 못하다”면서도 “김 의원의 코인 투자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갑자기 60억 원 얘기가 나오고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 뇌물 받은 것 아니냐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녀사냥 하듯 여론재판이 막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처럼회’ 소속인 민주당 유정주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불법과 투기는 그 무엇이든 근절되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일반화시키며 그 행위 자체를 범죄시하는 것, 이슈 따라 끝도 없는 삼만 리가 되는 것도 지양해야 하지 않을지”라고 적었다.
‘김남국 감싸기’를 두고 당 안팎에선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친명계 의원들과 강성 지지자들이 ‘조국 수호’에 이어 ‘남국 수호’ 모드에 돌입했다”며 “조국의 강도 건너지 못한 민주당이 이제 남국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도 “(양이 의원 등) 친명계가 이재명 대표가 처한 최악의 위기 국면에서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우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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