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 위령비 참배, 용기있는 행동”…기시다 “세계평화 위해 중요”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5월 21일 08시 08분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히로시마에서 2주 만에 다시 만났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7시 35분경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만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데 이어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마주앉았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함께 참배한 것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해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총리님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시다 총리가 지난 7일 방한해 과거사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강제 징용 피해자들이 가혹한 환경에서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방향을 일으켰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 보여주신 총리의 용기와 결단이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기시다 총리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강화하고 경제·안보 등 글로벌 도전 과제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계신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저와 기시다 총리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은 물론 글로벌 이슈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상호 연대와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서로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위령비 공동 참배에 대해 “양국 관계에 있어서,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후 다른 정상들과 합류해서 함께 평화기념자료관을 방문하고 위령비에 함께 기도를 올리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는 두 달 사이 세 번째 회담이며, 두 정상 사이에 일한관계가 진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G7 정상회의 계기이기도 하고 일한관계 방향과 더불어 글로벌 과제에 대한 양국 공조 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의 만남은 지난 7일 서울에서 가진 한일 정상회담 이후 2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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