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22일 국가보훈처가 발행한 웹진 표지모델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참고인에게 “국가보훈처장으로서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그간 느끼셨을 고통에 대해 국가보훈처가 감싸드리고 치유해드려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유구무언”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후보자는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우선 참고인께 제가 국가보훈처를 대표해서 정식으로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며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예비역 공군 중위 A 씨는 이날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자신을 괴롭혔던 B 씨가 보훈처 발간 웹진의 표지 모델로 등장한 것을 보고 참담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A 씨는 청문회에서 “(B 씨가) ‘당신은 나의 노란 수호천사다’, ‘당신과 평생 함께 가고 싶다’ 이런 비상식적인 말들로 저의 거부 의사를 무시한 채 지속적으로 접근하며 괴롭혔다”며 “(웹진 표지를 보고) 제가 당했던 그런 행동들이 떠올라서 굉장히 소름이 끼쳤고, 동시에 이런 상황이 빚어진 데 공헌한 국가보훈처에 참담함을 느끼고 굉장히 화가 났다”고 말했다.
A 씨는 그러면서 “더 이상 저 같은 피해자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분노하거나 무기력함을 느끼지 않아도 될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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