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통합마케팅(IMC)과 KT 5G 브랜드 전략 등을 기획했던 홍보마케팅 전문가 송상헌 제일기획 국내 비즈니스 부문 광고팀장을 차기 홍보본부장으로 내정했다. 총선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야당에 앞서 총선 홍보 전략 다듬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2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공석으로 있던 홍보본부장에 송 팀장을 내정하고 다음달 1일 임명을 막판 조율 중이다. 송 팀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면담을 마쳤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이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팀장 내정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 당에서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양대 경영학과와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맥콤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송 팀장은 2011~2013년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IMC를 기획 했고, 2013~2017년까지 중국에서 삼성전자 전품목의 IMC를 진행했다. 2017년 이후에는 국내로 돌아와 에스오일 등 국내 기업들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Digico KT 캠페인 기획과 IMC 등을 맡아왔다. 국민들에게 익숙한 ‘올레 KT’ 광고기획도 송 팀장의 초기 작품이다.
국민의힘은 현직 민간기업 홍보마케팅 전문가를 당 홍보수장으로 내정한 건 최근 여당의 정책홍보가 국민 눈높이에 미흡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송 팀장이 지원자 중 평가 점수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안다”라며 “그동안 홍보가 미비해 놓친 부분도 많고, 당과 정책 홍보라는 것이 정무감각으로만 할 수 없는 것이기에 민간 전문가를 모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간 전문가 수혈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에 앞서 총선 홍보 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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