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슈퍼 외교 위크’ 성과에 대해 “앞으로 한미일 3국 간 북한의 핵, 미사일에 대한 안보 공조 체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세 나라의 협력 의제도 자연스럽게 미래 첨단기술 분야로 확대되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생중계된 17분 가량의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외교 슈퍼위크라고 부를 만큼, 숨 쉴 틈 없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아주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날의 국익은 단선적으로 정의될 수 없다”며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보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G7 국가와 초청국) 모두가 한목소리로 핵 비확산 체제에 반하는 북한의 불법 행동을 규탄했다”고 밝혔다. 한일 관계 복원에 대해선 “양국은 이제 미래로 함께 나아가면서 인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안보와 첨단산업 분야에서 특정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일 수 있는 ‘다변화’도 성과로 꼽았다. 윤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언급한 ‘디리스킹’(derisking·탈위험)을 거론하며 “핵심광물 보유국인 캐나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호주를 비롯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국인 일본, 독일과의 양자 회담으로 공급망을 보다 촘촘하고 안정적으로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만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를 한국에 초청하겠다는 뜻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피폭을 당한 지 78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사무치는 아픔을 간직해 온 원폭 피해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었다”며 “한인 원폭 피해자들을 조만간 고국에 초청해 위로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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