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탈북 보트피플 증가, 실제 대비”…박진 “친강 中 외교부장 곧 만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4일 16시 06분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2023.5.24/뉴스1
최근 목선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한 북한의 두 일가족과 관련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소규모 선박을 이용해 탈북하는 이른바 ‘보트 피플’이 집단 발생할 가능성에 정부가 대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 주민들의 동요로 집단 보트피플 사태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하고 있느냐”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질의에 “정부 입장에서는 그런 상황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고, 실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귀순과 관련해선 “(북한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느슨해진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2023.5.24/뉴스1
이날 외통위에서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대중 관계에 대한 질의가 쏟아진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은 “새로 부임한 (중국) 친강(秦剛) 외교부장을 곧 양국 간 협의를 거쳐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장관은 “순서로 보면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할 차례”라고 했다. 양국 안보실장 라인 교류가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박 장관은 “(양국) NSC 간에 중국 정치국원, (우리 정부의) 국무위원 간 채널도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야당은 정부의 외교 정책과 관련해 “미국 일본에 올인(다걸기)해 경제가 좋지 않다”고 주장하며 대중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중국을 적대시하고 약올리는 외교를 펼쳐서 그 결과는 대한민국 경제위기”라며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당 김경협 의원은 “(한국이) 미일 행동대장 돌격대 전위대 자처하고 있어 중국, 러시아를 자극하면서 수출이 급감해 무역수지가 사상 최악”이라며 “이런식의 외교를 성공적이라고 자화자찬하면 국민고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의 이같은 주장에 박 장관은 “외교 실패가 아니라 외교의 전환”이라며 “중국과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위해서 전략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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