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조응천 “수박 먹으려다 움찔, 동족상잔 같아서…한명 틀렸다고 이간계?”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25일 08시 52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경기 안성시 죽산면의 한 논에서 열린 ‘청년희망대화, 청년농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수박을 먹고 있다. 이 모습을 본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당내 수박에 대한 공격 신호다’며 비명계 집중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경기 안성시 죽산면의 한 논에서 열린 ‘청년희망대화, 청년농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수박을 먹고 있다. 이 모습을 본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당내 수박에 대한 공격 신호다’며 비명계 집중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 News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요즘 식당 등에서 후식으로 나오는 수박을 먹으려고 잡다가 움찔하곤 한다”며 당내 강성 지지층의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 색출 및 공격 움직임을 받아쳤다.

비명계로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 등으로부터 퇴출해야 할 수박 중 한명으로 지목당한 조 의원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 경북도당이 전혜숙 의원에게 욕설 문자를 보낸 당원을 제명한 일에 대해 “시범 케이스로 그렇게 했는데 아직도 재명이네 마을이나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김남국 의원을 왜 옹호하지 않냐’, ‘국힘당이냐, 저리로 가라’, 우리 대학생 위원장들 청년 정치인들 향해서 ‘코인8적’이라는 등 비난과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저 같은 의원들, 이원욱 같은 의원들을 향해서 계속 비난하고 있는 등 전혀 개선된 건 없다”며 “그분은 나중에 다시 복당하면 되고 제명이 일상생활 하는데 무슨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형사고발 같은 걸 하는 게 더 강력하다”라는 말로 이번 제명은 ‘눈 가리고 아웅’한 것뿐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주 이재명 대표가 안성에 가서 수박을 먹자 ‘이건 (수박을 공격하라는) 시그널이다’는 말도 안 되는 그런 얘기가 있었다. 제가 이 대표라면 ‘그거 아니다, 말도 아니다, 왜 그렇게 하냐’며 적극적으로 나서서 말렸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개딸들의 지나친 행태에 뒷짐만 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진행자가 “지금 수박철 아닌가”라고 하자 조 의원은 “요즘 식당 가면 수박이 후식으로 나오는데 잡으려다가 움찔한다. 동족상잔 하는 것 같아서”라며 수박이라는 말이 참 불편하다고 입맛을 다셨다.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이 ‘개딸이 보낸 문자다’며 공개한 문자를 당이 조사한 결과 당원이 아닌 사람이 보낸 것으로 드러나자 박성준 대변인은 “외부 세력의 이간질로 드러났다. 진보진영의 와해를 노리는 이간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성명까지 낸 일에 대해선 “그분이 당원이고 아니고가 이 사태의 본질이냐”고 따졌다.

조 의원은 “우리 당원이 200만이다. 의원들한테 당원 데이터베이스가 있어 검색을 해보고 ‘아 당원이구나, 아니구나’ 미리 확인할 방법도 없다”면서 “(이원욱 의원이) 꼭 개딸을 의미해서 지칭한 것도 아닌데 지도부가 ‘개딸 아닌데 왜 자꾸 개딸이라고 이간계에 대비하겠다’라는 건 적반하장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내 민주주의가 악화되는 것, 말 못하게 하는 것, 자꾸 억누르는 이걸 어떻게 불식시킬 거냐가 문제지 200만 중에 한 명이냐 아니냐, 그걸 틀렸다고 해서 이간계에 속았다, 경위를 파악하겠다, 조사하겠다? 좀 어이가 없다”며 이재명 대표가 당내 언로를 막는 강성 지지자들을 막지는 않고 엉뚱한 곳을 파헤치는 등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못마땅해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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