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5일 오후 1시30분 국회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강성 지지층(개딸)의 과격 행동을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식 안건으로 준비되고 있는 것은 전세사기 특별법과 가상자산 관련 국회법, 공직자윤리법 이 3가지에 대해 발제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발제 후에는 자유토론이 예정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늘 혁신기구 관련해서도 의총 안건으로 논의된다고 하는 기사가 보도됐다. 공식 안건에 포함된 것은 아니고 의원들이나 당 지도부에서 이에 대한 의견을 말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이 안건으로 오늘 결론 난다거나, 발제나 발표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출범 예정인 당 혁신기구와 관련해서는 혁신기구의 쇄신 범위와 권한, 당 내외 인사의 혁신위원장 임명 등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당 혁신위원장 임명의 경우 계파 간 신경전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립적인 인사의 임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또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강성 지지층의 과격 행위에 대한 근절 문제도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최근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 모임인 개딸들의 과격 행위를 두고 당내 친이재명(친명)계, 비이재명(비명)계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이견을 줄이기 위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의총에선 민주당 의원 30여명이 서명한 강성 지지층(개딸)의 내부 공격 중단 결의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결의문에는 강성 지지층들의 과격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과 더불어, 당 내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혁신기구 운영에 관한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 의원은 “오늘 일부 의원들이 그런 입장문 내지는 당 차원 결의안을 제안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오늘 의총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 같고, 거기에 대해 아직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명에 이름을 올린 한 민주당 의원은 이번 결의안에 대해 “(개딸들이) 대학생위원회 등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하고 우리가 다른 목소리까지 함께 해야 한다는 서명”이라며 “당내 적대와 분열 언어를 내려놓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비이재명(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이 정도 내용의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을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겠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성준 대변인은 당이 즉시 감찰을 벌인 결과를 공유하며 ‘외부 세력의 이간계’라고 규정했다. 그는 ”감찰 결과 메시지 발신자가 당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외부세력의 이간질로 드러난다“며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에서 엿볼 수 있듯 이간계는 진보진영을 공격하는 해묵은 레퍼토리다. 민주당은 와해를 노리는 이간계에 단호히 대응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여야 간 주요 쟁점법안인 간호법과 방송법에 대해 부의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본회의에 직회부된 ‘노란봉투법’의 경우에도 여야 간 협의 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날 본회의에 부의되지 않는다.
이 의원은 ”민주당 차원에서는 (간호법과 방송법에 대해) 25일 또는 30일 본회의 회부해주실 것을 재차 요청해 왔다. 하지만 안건 결정 과정에서 반영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간호법은 30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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