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의 국회 입법 로비 의혹으로 불거진 게임사 ‘위메이드’ 직원의 국회 출입기록이 25일 공개됐다. 이들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여야를 막론 현역 의원 8명 의원실을 14차례에 걸쳐 방문했다.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국민의 알 권리와 개인정보라는 2개의 기본권이 충돌할 때 극복하는 길은 국회 운영위 의결에 따라 출입 기록을 공개하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
사무처가 발표한 ‘위메이드 측 국회 출입기록’에 따르면 위메이드 직원은 윤창현, 정희용,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 양정숙, 김한규, 김종민, 오기형,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2020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방문했다.
다만 이들이 해당 의원들을 직접 만났는지는 미지수다. 사무처 관계자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단순 출입기록으로 의원실에 가서 의원을 만났는지, 비서관을 만났는지, 아니면 그냥 명의만 빌린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그 방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다른 방을 방문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운영위원회는 전날(2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위메이드 직원의 국회 출입기록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최근 위메이드는 김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해 게임사에 유리한 입법을 로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의원이 한때 약 60억원의 가치를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의 발행사인 위메이드의 직원은 그동안 수차례 국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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