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협의그룹 구성 ‘윤곽’… 내달 첫 회의 열릴 수도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25일 13시 07분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 (미 국방부) 20230.05.25/뉴스1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 (미 국방부) 20230.05.25/뉴스1
한미 양국 정부가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창설에 합의한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일각에선 이르면 내달 초 첫 회의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사견’(私見)임을 전제로 존 플럼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가가 “한미 NCG의 미국 측 대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핵문제에선 플럼 차관보가 미국 측을 대표해왔다”며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보다 유력한 (NCG 대표) 후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RFA는 플럼 차관보와 함께 비핀 나랑 국방부 우주정책 수석부차관보, 리처드 존슨 국방부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 담당 부차관보, 오스틴 롱 합동참모본부 전략담당 부국장, 그리고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및 전략사령부 관계자들이 한미 NCG의 미국 측 대표단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미 국무부 인사들 중에선 알레산드라 벨 군축·검증·준수 담당 부차관보의 한미 NCG 합류가 예상된다고 RFA가 전했다.

한미 NCG에 참여할 우리 측 대표로는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예비역 육군 준장)이 우선 거명되는 분위기다.

지난 2월22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서 실시된 제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에 참가한 한미 대표. 맨 오른쪽이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국방부 제공) 2023.2.24/뉴스1
지난 2월22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서 실시된 제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에 참가한 한미 대표. 맨 오른쪽이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국방부 제공) 2023.2.24/뉴스1
허 실장은 현역 시절 국방부 미국정책과장과 정책기획차장·북핵정책차장 등을 거쳤고, 주한 미 육군 제8군 부사령관(연락단장)을 끝으로 작년 1월 전역했다.

허 실장은 이후 작년 8월부터 국방정책실장을 맡아 한미 간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와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한미일 안보회의(DTT) 등 주요 연습·회의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선 한미 NCG 첫 회의가 이르면 내달 초쯤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협의체 신설 시기나 편성 등은 한미가 협의해 구체화할 예정”이라고만 말했다.

미 국방부 또한 한미 NCG 첫 회의가 언제 열리는지, 미국 측 대표가 누구인지 등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선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고 RFA가 전했다.

한미 NCG는 미국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세부 계획 등을 논의할 한미 간 차관보급 협의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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