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식사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과 가진 티타임에서 ‘당 대표 취임 후 이 대표에게 격주에 한 번씩 보자고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보려고 했는데 (이 대표 측에서) 답이 없다”고 했다.
이어 “며칠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 대표 옆자리에 앉아 ‘얼굴 좀 한번 보자, 밥이라도 먹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양당 대표가 만나서 밥만 먹으면 국민들이 안 좋아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이해가 안 되고 황당하다”며 “양당 대표가 만나서 밥만 먹으면 왜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이런저런 말이 나오고 필요하면 더 구체적인 논의도 하는 것이니 밥이라도 먹으면서 얘기하자고 했지만 답이 없었다”며 “날 만나는 것이 불편한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대표와 만남을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엔 “문재인 전 대통령도 내가 당 대표 권한대행 때 안 만났다”고 답했다. 이어 “여당 대표와 야당 대표가 만나는 것이지, 본인이 안 하겠다는 것이 황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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