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 힘 대표가 자신의 하버드대학교 졸업을 의심한 보수 유튜버들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시즌마다 타진요 놀이가 반복되고 있다”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은 깡그리 고소해놓았다. 고소장이 아직 도달 안해서 정신 못차리는 듯하니 계속 해보시라”고 경고했다.
이어 “님들이 원하는 성적표, 졸업증명서, 졸업생 사이트 접속인증까지 수사기관에서 다 조사해서 결론 냈던 사안이다”며 왜 또 시비를 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하버드 졸업이 거짓이거나 복수전공(컴퓨터 과학, 경제학 Computer Science/Economics Joint Concentration)이 허위인지를 놓고 10억 내기라도 하자”며 “이준석이 허위이면 내가 10억 내고 아니면 님들이 내라, 이준석도 잡고 돈도 벌고 좋지 않는가”라고 자신있으면 언제든 내기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이 전 대표가 발끈한 것은 지난 24일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여성분과 부위원장인 김영윤 폴리티코 정치연구소장이 유튜브 채널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전 대표가 하버드에 입학해 학교를 다닌 것은 맞지만 졸업생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몇몇 보수성향 유튜버들이 이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 전 대표가 하버드를 졸업하지 못한 근거로 △이 전 대표가 하버드를 졸업하던 2007년 당시엔 복수전공 제도가 없었다 △이 전 대표가 공개한 졸업증명서는 하버드 증명서와 다르다는 등을 내세웠다.
지금까지 이 전 대표를 향한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타진요는 2010년 가수 타블로가 스탠퍼드 대학을 나왔다는 건 거짓말이다며 진실을 털어 놓으라고 주장했던 단체가 만든 카페 이름으로 이후 허위학력을 뜻하는 단어로도 사용돼 왔다)는 몇차례 있었다.
26살이던 2011년말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되자 ‘학력 의심’ 소리를 들었고 2016년 20대 총선 출마때 같은 소리가 나오자 이 전 대표는 ‘하버드대 졸업 증명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2021년 6월 국민의힘 대표가 된 직후에도 몇몇 강경 보수가 이 전 대표를 사문서위조(졸업자 위조)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이 전 대표가 말한 “수사 기관이 다 조사해 결론냈던 일”이라는 건 당시 고소건에 대해 검찰이 ‘이유 없음’이라는 결정을 내린 일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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