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조사단, 빗썸-업비트 보고 받아
“업비트는 뭔가 속이는 듯한 태도”
빗썸 “金에 에어드롭 들어가진 않아”
거액의 가상자산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19일 코인거래소 빗썸으로부터 자신의 코인 거래 내역을 받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탈당한 뒤 잠적하다 18일 서울∼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에서 목격됐던 김 의원이 이튿날 코인 거래 내역을 받아 간 것이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는 26일 국회에서 코인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 고위 관계자에게 현안보고를 받으며 김 의원과 관련한 의혹을 추궁했다. 이재원 빗썸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의 전체적인 동선에 저희 거래소가 포함된 건 명확한 사실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잠적 중인 김 의원이 빗썸에서 자료를 확인한 것은 법률가 출신인 김 의원이 진상조사와 검찰 수사에서 방어권을 철저히 행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빗썸은 “우리가 아는 범위 내에선 에어드롭을 통해 김 의원에게 코인이 들어간 것이 없다”고 답했다고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일부 가상자산을 에어드롭으로 무상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실명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에서 이를 받은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는 뜻이다. 국민의힘 소속의 TF 위원은 “에어드롭 거래가 실명화된 거래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빗썸은 코인의 상장 정보 사전 유출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면서도 “개인의 일탈까지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고 윤창현 의원이 전했다.
또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는 소극적인 답변으로 여당의 질타를 받았다. 단장을 맡은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업비트에선 매우 소극적으로, 그리고 위원들 모두 ‘뭔가 속이고 있는 것 아닌가’ 싶게 여길 정도의 태도를 보였다”며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이석우 대표를 불러 진상 조사하기로 했다”고 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30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간다. 특위가 김 의원 징계안을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넘기면 자문위가 60일 안에 결과를 윤리특위에 보내고 특위가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