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3차 발사에 성공한 가운데 북한은 28일 “우주 개척은 인류의 이상, 꿈”이라며 우주 개발 의지를 거듭 나타냈다.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우주강국의 꿈은 이렇게 이루어진다’ 제목의 글에서 “우주를 정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는 김정은 총비서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이같이 강조했다.
매체는 특히 “정찰위성 개발사업은 우리의 자주적 권리와 국익을 수호하고 국위를 제고하는 중대한 사업”이라며 현재 주력하고 있는 정찰위성 1호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체는 지난 2021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 과업이 제시된 이후 김 총비서의 관련 활동을 일일이 조명하며 이는 “필수 불가결의 우리 무력 강화의 선결적 과업이며 철저히 우리의 국가주권과 정당 방위권에 속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날 한국의 누리호 발사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시점상 북한의 군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앞두고 한국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직후에 나온 글이어서 눈길이 간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누리호 발사 성공을 바라보는 북한의 속내가 편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은 누리호 성공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자기식대로 계획해 온 우주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읽힌다.
또 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앞두고 국제사회의 ‘이중기준’에 대한 불만을 재차 드러내며 우주 개발의 정당성을 피력한 것으로도 보인다.
매체는 이날도 “제국주의자들은 다른 나라들의 평화적 우주 개발을 각방으로 방해하고 있으며 우주 정복을 저들의 ‘독점물’로 여기고 있다”며 “하기에 우주 정복의 길은 단순한 과학의 길이기 전에 혁명의 길, 자주, 자립의 길이고 우리의 평화와 자주권을 빼앗으려는 적대 세력들과의 치열한 정치투쟁, 계급 투쟁”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우주 발사체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과 발사 원리가 비슷하기 때문에 북한의 위성 발사는 누리호 발사와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이에 북한은 이를 ‘이중기준’이라고 반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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