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아이 가졌다 잃고 유기견 입양…사지말고 입양하세요”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28일 12시 26분


"특수목적 봉사 강아지 치료 국가·사회에서 부담해줘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한남동 관저에서의 유기견들과 일상, 그리고 유기견 입양 계기 등을 공개했다. 과거 유산의 아픔이 유기견 입양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SBS 동물농장에 출연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에서 은퇴해 지난해 12월24일 11번째 ‘퍼스트 도그’가 된 새롬이도 출연했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 아빠, 마리 써니 아빠, 토리아빠 윤석열 입니다”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저는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라고 소개하면서 유기견들과의 일상과 유기견 입양 사연 등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용인 안내견 학교를 갔다가 ‘당선돼 마당 있는 관저를 가게 되면 꼭 은퇴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고 얘기했다”며 “작년 크리스마스 날 가족으로 입양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새롬이 아빠를 훨씬 좋아한다. 저희집 모든 개들이랑 고양이는 다 아빠를 훨씬 좋아한다”고 관저 생활을 소개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이 사람(김 여사)은 주로 훈련 시키려 그러고, 간식을 줄때도 훈련을 시킨다. 그러면 강아지가 나한테 달려온다. 그냥 달라 이거다”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유기견 입양을 하게 된 속사정도 직접 공개했다. 윤 대통령이 “글쎄 뭐 어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라며 머뭇거리자 김 여사가 “그건 제가 말씀드려야 한다”며 말을 이어받았다.

김 여사는 “저희는 아이를 가졌다가 아이를 잃게 됐다”며 “굉장히 심리적으로 힘들어하셨는데 유기견을 제가 입양을 계속해왔더니 아빠가 너무 좋아하더라.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고, 집에 오면 아이들 밥해줄 생각에 잠시 그 고통을 잊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다 임시보호하는 그런 역할이었는데 아빠가 하루 지나고 ‘키워야 겠다’ 다 데려오고 싶어한다”며 “그래서 아빠 때문에 자꾸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수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은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를 받게될 때 일정 부분을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주는 게 맞다”고 소신을 밝혔다. 임기 내 정책화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사지마시고 입양하세요”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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