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8일 “태풍 마와르가 괌을 강타하며 우리 국민 3200명이 현지에 발이 묶인 채 벌써 사흘의 시간이 자나갔다”며 “괌에 고립된 우리 국민의 안전에 윤석열 정부는 왜 손을 놓고 있냐”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천재지변이니 그저 시간이 해결해 주길 바라고만 있나. 아니면 놀러 간 사람들이니 알아서 돌아와야 한다며 지켜만 보고 있나”라고 거듭 물었다.
박 대변인은 “괌 현지에 고립된 우리 국민은 배편으로라도 사이판으로 넘어가 귀국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가능 여부를 확인해 보겠다는 말만 했다고 한다”며 “정말 국민의 안전에 무관심하고 무책임한 정부이다. 국민이 어디에 있든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것이 국가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우리 국민 1800명이 태풍으로 사이판에 고립됐을 때 전 정부는 군 수송기를 보내 국민을 안전하게 귀국시켰다”며 “정부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해외에 고립된 국민 수천 명의 안전도 책임지지 못하는 한심한 대한민국이 돼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슈퍼 태풍 마와르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괌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인들의 피해도 상당하다고 한다”며 “정부당국은 지체없는 긴급구호대책을 마련해 구호 및 피해복구에 나서주시기 바란다. 민주당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제2호 태풍 ‘마와르’가 상륙한 24일 괌 섬 중부와 북부 지역에는 66cm 이상의 폭우가 내렸고, 괌 섬 전역에도 평균 30c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의 위력으로 괌 국제공항도 대부분 침수됐고, 항공편은 무더기로 결항됐다.
마와르는 지난 26일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 이동하며 ‘초강력’ 단계로 격상했다. 다만 우리나라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