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말고 입양하세요”…尹대통령 부부, 새롬이와 깜짝 방송 출연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5월 28일 12시 56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방송에 출연해 은퇴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새롬이’와 대통령 관저에서 지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은 28일 방송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일생을 다루면서 윤 대통령 부부와 한남동 관저 마당에서 뛰어노는 반려견 새롬이를 소개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새롬이는 시각장애인 김한숙 씨와 6년간 지내다 은퇴한 안내견이다.

윤 대통령은 “안녕하세요, 새롬이 아빠, 마리와 써니, 토리 아빠 윤석열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김 여사도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방영된 SBS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 출연했다. SBS TV 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방영된 SBS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 출연했다. SBS TV 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윤 대통령은 새롬이를 입양한 배경에 대해 “후보 시절 용인의 안내견 학교에 갔다가 ‘(대통령에) 당선돼서 마당 있는 관저로 가게 되면 꼭 은퇴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날 우리 가족으로 입양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모든 개와 고양이들이 (엄마보다) 아빠를 훨씬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훈련을 좋아해서 오른발, 왼발, 하면서 밥을 안 주고 계속 훈련을 시키면 강아지가 나한테 달려와서 그냥 달라고 한다”며 웃었다.

새롬이가 오면서 윤 대통령 부부는 6마리의 다견 가정이 됐다.

윤 대통령은 많은 반려견을 키우게 된 계기에 대해 “글쎄 뭐 어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자 김 여사는 “그건 사실 제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면서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 되고 굉장히 심리적으로 힘들어하셨는데 유기견 입양을 했더니 아빠가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밥해 줄 생각에 잠시 그 고통을 잊더라”고 답했다.

이어 “원래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는 그런 역할로 있었는데, 하루 지나고서 안 되겠다 키워야겠다 했다”며 “아빠 때문에 자꾸 늘어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수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그래야 입양하고 동행하기 쉬우니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기 내 관련 정책이 나오느냐라는 물음에 윤 대통령은 “한번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시청자들을 향해 “사지 마시고 입양하세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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