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선관위원장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내일 입장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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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30일 10시 35분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2023.1.18 뉴스1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2023.1.18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간부 자녀들의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열린 긴급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여권에서 선관위원장 책임론과 사퇴 촉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위원회 입장을 내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은 특혜 채용 의혹이 기존 6건에 더해 11건으로 늘었다는 취지의 지적에 “앞으로 전수조사를 (더) 할 계획”이라고만 답했다. 그는 ‘여당이 선관위를 너무 흔드는 게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외부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물음에도 말을 아꼈다.

노 위원장은 ‘그동안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유는 없다. 주목하고 있고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착석한 노 위원장은 “비공개로 회의를 전환하겠다”고 말한 뒤 기자들을 모두 내보내고 회의를 시작했다.

앞서 선관위는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김세환 전 사무총장 등 전·현직 간부 6명의 자녀가 경력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실시한 자녀 특혜 채용 조사에서 5건의 의심 사례가 추가로 드러났다.

선관위는 이날부터 이틀 간 긴급 회의를 소집해 선관위 혁신 방안 및 채용 제도 개선 등을 논의한다. 박 사무총장 등 간부 4명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인사과 차원에서 실시하는 전수조사 결과 발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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