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개딸, BTS 아미는 선행 베풀어…李 지도력 저하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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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30일 10시 49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재명 대표가 강성 팬덤인 ‘개혁의 딸’(개딸)과의 결별을 요구하는 주장을 두고 “BTS (팬클럽) 아미 보고, 아미를 그만두라는 얘기”라고 한 것에 대해 “BTS가 아미의 대장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3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서 “BTS가 아미 대장인가. (재명이네 마을) 이장처럼 이장을 맡고 있지는 않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현 부원장은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와 개딸과의 결별요구에 대해 “이분들이 스스로 만들어서 ‘우리 이 사람 팬입니다’ 하고 있는데 (재명이네 마을) 이장을 그만둬라 (하는 것)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웃기는 얘기”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BTS 팬덤은 정말 착한 일 많이 하더라. 남 공격하기보다는 선행을 베풀려고 그러고 자기의 행동 때문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다치거나 공격당하거나 평가 절하되거나 할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는 분들”이라며 “아미처럼만 해주신다고 그러면 왜 (이 대표에게) 이장직을 사퇴하라고 그러겠느냐”고 했다.

박 의원은 강성 팬덤을 대하는 자세와 관련해 이 대표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태도를 비교했다.

박 의원은 “노 대통령도 노사모에 대해서 긴장과 두려움으로 보는 태도를 여러 차례 보였고 노사모도 노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적 지지를 유지했지 무조건적인 지지하진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한 본인 의사를 면피성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번 올리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본인의 의지와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안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고 다양한 의견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팬덤이 움직이는 건 견제해야 된다”며 “우리 편끼리만 남게 하고 다 졸이고 졸이는 ‘염전식 정치’를 하는 것으로 염전은 소금이라도 남지 정치에선 패배밖에 안 남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안동·예천 지역위원회와 협력 협약식에서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자신을 향해 ‘이 대표 이름도 올리지 마라’, ‘민주당 내부 총질하는 사람이 왜 안동에 왔느냐’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가 더 힘들어지고 더 지도력이 저하될 거라고 본다”며 “이 대표에게 여러 듣기 싫지만 쓴 고언을 했다는 이유로 저런 얘기를 하시면 이 대표는 점점 더 주변에 사람이 떠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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