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장암 4기 투병 사실을 밝힌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전여옥 모자 벗어보라’고 조롱한 분들 보라”며 항암 치료로 빠진 머리카락이 다시 자란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전 전 의원은 30일 블로그에 ‘악플에 대한 저의 용서는?’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예상은 했으나 악플의 강도는 정말 지독하고 소름 끼쳤다”며 “‘암 걸린 주제에 무슨 좌파 타령이냐’, 저를 ‘불인두로 지지는 고문을 하겠다’는 이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괴물이 된 인간의 모습을 경험했다. 저의 용서는 그들을 법대로 처벌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서 살아갈 테니까”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투병 사실을 밝히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진혜원 부산지검 부부장검사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당시 고소장에 자신을 ‘정치권 복귀를 위해 절치부심하며 지내고 있는 유명인’이라고 적었다는 것이다. 다시 정치권에 복귀하려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는 게 전 전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생각해보니 암에 걸린 건 굳이 숨길 일도 아니다.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 꿋꿋하게 투병해왔다”며 “주변에 용감하고 용기 있는 암환자들을 수없이 봤다. 오늘을 살아내고 내일을 만들기 위해 목숨 걸고 병과 싸우는 분들을 보며 저도 강해졌다. 암과 싸우는 일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결국 우리 삶은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전 전 의원은 전날 유튜브 채널 ‘전여옥 TV’를 통해 대장암 4기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제가 암에 걸렸다고 하니까 좋아하는 좌파들이 정말 많다”며 “제게 인간인지 의심스러운 악플을 다는 분들 다 고소할 것이다. 금융치료를 확실하게 받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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