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3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주어진 일은 일단 할 것”이라며 “(개혁) 성과가 나오면 그때 가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현재로서는 아직 사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임명됐다.
노 위원장은 “사무총장은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했다. 사무차장은 내부에서 장악력 있는 사람으로 조속히 임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사무총장직을 외부에도 개방하겠다는 수준으로 발표했지만 노 위원장은 1988년 이후 35년 만에 사무총장 외부 인사 임명 방침을 못 박은 것. 그는 외부 출신 인사가 사무총장을 맡는 것에 대한 선관위 내부 반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그런 반발이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며 “외부에서 얼마나 훌륭한 사람을 모시고 오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해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승진 과정에서 두 사람의 자녀 채용 사실이 보고되지 않은 것을 두고 “지금 와서 보니 내부에서 거의 알 사람은 다 알고 있었더라”라며 “선관위가 진짜 반성하고 이번 기회에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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