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결정 5인회서 하는데”… 與 최고위원 보선, 현역 후보 ‘0’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일 03시 00분


원외 3명만 출마… 9일 투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3.05.25.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3.05.25. 뉴시스
국민의힘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열리는 여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3명의 원외 인사 간 경쟁으로 치러지게 됐다.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도부를 채우는 선거지만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출마하지 않은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결과 김가람 청년대변인, 이종배 서울시의원, 천강정 전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새 최고위원은 토론회 등을 거쳐 9일 전국위원회 투표로 결정된다.

당초 후보로 재선 의원 등이 거론됐지만 의원은 한 명도 나서지 않았다. 최고위원 후보로 꼽혔던 이용호 의원은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에서 “최고위원회의라고 하는 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으냐, 혹시 들러리냐, 실제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며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이 아니고,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 이런 (말이 나온다)”라고 주장했다.

이 ‘5인회’에 대해 당내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비공개 전략회의를 갖는 고위 당직자들 중 일부를 추린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외에도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구자근 대표비서실장, 박성민 배현진 사무부총장, 강민국 유상범 수석대변인 등이 일정에 따라 전략회의에 참석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5인회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며 “핵심 당직자들이 모여서 의논하는 걸 무슨 세력이 모이는 것처럼 표현하는 게 맞느냐”고 했다. 이 의원은 5인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5인회#핵심결정#최고위원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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