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열리는 여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3명의 원외 인사 간 경쟁으로 치러지게 됐다.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도부를 채우는 선거지만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출마하지 않은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결과 김가람 청년대변인, 이종배 서울시의원, 천강정 전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새 최고위원은 토론회 등을 거쳐 9일 전국위원회 투표로 결정된다.
당초 후보로 재선 의원 등이 거론됐지만 의원은 한 명도 나서지 않았다. 최고위원 후보로 꼽혔던 이용호 의원은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에서 “최고위원회의라고 하는 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으냐, 혹시 들러리냐, 실제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며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이 아니고,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 이런 (말이 나온다)”라고 주장했다.
이 ‘5인회’에 대해 당내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비공개 전략회의를 갖는 고위 당직자들 중 일부를 추린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외에도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구자근 대표비서실장, 박성민 배현진 사무부총장, 강민국 유상범 수석대변인 등이 일정에 따라 전략회의에 참석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5인회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며 “핵심 당직자들이 모여서 의논하는 걸 무슨 세력이 모이는 것처럼 표현하는 게 맞느냐”고 했다. 이 의원은 5인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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