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 궤도에 정확히 진입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이른 시일내 재발사를 예고했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북한이 애초 “5월 31일부터 6월 11일 사이에 쏘겠다고 예고했다”며 이를 볼 때 6월 11일 이전에 재발사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발사실패에 대노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북한 발사체 관계자에겐 ‘죽느냐 사느냐’ 생사가 걸려있기에 최대한 빨리 재발사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 전 장관은 “이번 북한 발사는 우리의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에 상당히 경쟁심을 느끼면서 조바심이 난 탓 아닌가. 과거 미소가 우주경쟁을 했듯이 남북 간에 지금 우주 경쟁을 시작했다”며 북한이 위성을 쏜 건 우주 경쟁차원이라고 해석했다.
그런데 발사에 실패해 김정은 비서와 북한의 체면이 구겨질대로 구겨졌다며 “국정원이 김정은 체중이 145㎏이라고 하는데 아마 지금 김정은의 불호령이 떨어져 (북한은) 난리가 났을 것, 이병철부터 시작해서 과학자들은 아마 지금 초주검이 됐을 것”이라며 따라서 “밤을 새워서라도 위원장 동지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1일 발사실패에 대해 “김정은이 얼마나 창피하냐”며 “4월 18일엔 열살짜리 딸 김주애를 데리고 준비하는 데 가서 ‘완벽하게 준비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고 5월 17일 또 가서 완전히 준비 끝났다고 보고를 받아 ‘적정한 날짜를 잡아서 발사하라’고 명령을 내렸는데 지금 이 사고가 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또 실패하면 몇 사람 간다, (6월 11일 이전 혹은 최대한 빨리 발사하지 않을 경우) 몇 사람은 그야말로 아오지 탄광(함경북도 경흥군에 있는 석탄광· 과거 북한이 정치범들 노동교화형 장소로 유명했다. 이후 숙청의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다)으로 가든지 생명까지 잃을지도 모른다”며 그렇기에 “죽기 살기로 덤빌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장관은 이번 발사 실패가 너무 서두른 탓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재발사도 서두를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속담에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는데 서두르다 보면 실수할 가능성은 서서히 할 때보다도 훨씬 높다”며 북한 움직임에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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