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국방장관, 금주 싱가포르서 회담… 北 우주발사체 등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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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일 11시 02분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2023.1.31. 사진공동취재단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2023.1.31. 사진공동취재단
한미일 국방장관이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만나 북한의 ‘우주 발사체’와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국방부는 오는 2~4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되는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때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고 1일 밝혔다.

이 회담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일본 방위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미일 국방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3자 훈련 확대 및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공유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정상은 작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정상회담 당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에 합의했다.

한미일 국방장관들은 또 북한이 전날 발사에 실패한 우주 발사체에 관한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빠른 기간 내 제2차 발사’를 예고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전날 오전 6시29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발사체 1발은 서해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지난 뒤 비정상 비행하면서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거리 해상에 떨어졌다.

이 장관의 샹그릴라 대화 참석 기간 중엔 한일·한중 국방장관회담도 예정돼 있다.

한일회담 땐 정례협의체 재개 등 교류협력 증진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4년여간 한일 군사당국 간 협력에 장애요소가 돼온 ‘초계기 갈등’의 해법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일 국방장관회담은 2019년 11월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정경두 당시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간 회담이 열린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 장관은 또 한중 양자회담 때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기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중단된 양국 간 국방분야 고위·실무급 소통과 국방교류협력 추진 방안도 협의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 기간 중인 3일 본회의 발표에선 ‘역내 안보도전인 북한 위협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주제로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협력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캐나다, 네덜란드, 유럽연합(EU), 독일 등의 국방수장과도 양자회담을 하고 한반도 및 역내 안보정세를 평가하며 국방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에 이 장관은 모두 7개 양자회담에 임할 예정이다.

아시아안보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2002년부터 매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다자안보회의로서 올해는 세계 30여개국 국방 장·차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조사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시아안보회의는 2002년 개설부터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돼 샹그릴라 대화로 불린다. 2020·21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취소됐다가 2022년에 재개돼 올해 제20차를 맞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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