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일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동체 일부를 인양하는 작업을 여전히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함정 수척과 항공기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우주발사체 동체 일부는 수심 75m 깊이에 수평으로 누워진 상태다. 동체는 약 15m 길이로 판단되며 동체의 직경은 2~3m가량이고, 무게도 꽤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어제부터 우리 해군의 잠수 인력을 투입해 인양 작전을 실시하고 있으나, 인양 작전 해역의 수중 시야가 좋지 않고 수중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는 등 제약사항이 있다”며 “여러 안전 요소를 고려해 포화 잠수가 가능한 잠수함 구조함을 추가 투입해 작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동체 일부 인양을 완료하면 추가로 설명할 예정이다.
북한은 전날 오전 6시 29분경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우주발사체를 쐈지만 2단 추진체 고장으로 약 400㎞ 떨어진 서해상에 추락했다. 당초 예고한 2단 추진체 낙하 예상 구역(필리핀 동해상)까지의 비행거리(최대 3100여 ㎞) 8분의 1 수준을 비행하는 데 그친 것. 북한은 발사체를 천리마-1형, 군사정찰위성을 만리경-1호라고 불렀다.
군은 발사 1시간 30여 분 뒤인 오전 8시 5분경 어청도 서쪽 200㎞ 해상에서 떠다니던 잔해를 수거했다. 이 물체는 속이 비어 있는 원통형으로서 1·2단 추진체의 연결부로 알려졌다. 물체 바깥 부분엔 붉은색으로 ‘점검문 13(기구조립)’ 등의 글씨가 적혀 있었다. 전문가들은 내부 장비 점검·확인을 위해 사람이나 장비가 출입할 때 사용하는 문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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