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가 1일 부위원장에 이재명 대표 측근인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과 강위원 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맡고 있다. 당 내에선 “총선을 앞두고 노골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자리 챙기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전 사장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이던 2019년 GH 사장을 지낸 인물로, 2021년 11월 이 대표의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특히 2020년 8월 GH의 기존 합숙소 계약 기간이 남았는데도 2년간 이 대표 옆집을 합숙소 명목으로 빌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불법 대선 캠프를 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온 인물이다. 경찰은 올 2월 이 전 사장의 합숙소 계약 건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반려됐다.
강 전 원장도 이 대표가 경기지사였던 2019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을 역임했다. 강 전원장은 비명(비이재명)계 송갑석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에서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기본사회위원회는 이날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 민병덕 윤영덕 황운하 의원 등 친명계 인사들에게는 광역위원장직도 맡겼다. 민주당과 주요 현안에서 같은 목소리를 내온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도 자문단장으로 위촉했다.
이를 두고 당 내에선 기본사회위원회 내에 부위원장만 이미 27명에 이르는데, 굳이 친명계 인사들에게 추가로 부위원장직을 줬어야 하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본사회위원회는 이 대표가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직접 출범 계획을 밝히는 등 위원장을 맡아 챙겨 온 기구”라며 “총선을 앞두고 ‘친명계 보증수표’로 활용될 수 있는 직함을 추가로 나눠준 것 자체가 ‘친명 결집용’ 아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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