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한중관계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중국 측 주장에 대해 한중관계가 발전하려면 ‘중국도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정부는 상호 존중과 호혜, 공동 이익에 기반을 두고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중국도 그런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중관계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마오 대변인은 특히 “한국 측은 반드시 문제의 소재를 깊이 인식하고 그것을 진지하게 대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최근 한중 당국 간 ‘긴장’의 책임을 사실상 우리 측에 돌린 것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에 즈음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의 긴장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서 벌어진 것” “대만 문제는 북한 문제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인 문제”란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이른바 ‘하나의 중국’(一個中國)‘ 원칙을 훼손한 것이란 시각을 드러내며 반발했다.
중국 당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은 중국 대륙과 홍콩·마카오·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이며, 중국의 합법 정부 또한 오직 ’중화인민공화국‘ 하나란 개념을 말한다.
중국 당국은 1970년대 이후 이 같은 대외 기조에 따라 다른 나라가 대만 관련 문제를 언급하는 것 자체를 내정 간섭으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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