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일 이용호 의원이 언급한 ‘당내 5인회’에 대해 “당대표가 사무총장이나 부총장, 정책위의장과 당 운영 협의를 하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데, 다만 최고위원들이 당대표를 좀 더 도와서 러닝메이트 역할을 충실히 잘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이용호 의원이 굉장히 유력한 최고위원 후보였는데, 그 분이 ‘최고위원 역할이 별로 없다’고 말씀했다”며 “현재 최고위원이 현역 의원이 들어가서 역할을 하려고 할 만큼의 상황이 아니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실제 중요한 핵심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것 아니냐’,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 얘기들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5인회’ 구성은 밝히지 않았고, 김 대표가 최고위에 앞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배현진 조직부총장 등을 소집하는 사전 전략회의를 가리킨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최고위원은 “5인회든 6인회든 7인회든 그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는데, 다만 최고위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과 보면 좀 비대칭전력 위치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여당 지도부 내지 핵심 인사들이 대야 정책 투쟁을 해야될 상황인데 조금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11개월 10일 후 (당원권이 회복된다)”라고 강조하며 “저는 최다득표로 당선된 최고위원이고 최고위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고, 총선까지도 그런 입장에서 (정치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권 정지 1년이) 과하고 안 과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지도부의 한 축인 사람을 징계해버리니까 일종의 순망치한 현상이 벌어진 것 아닌가 안타까움이 있다”며 “제 징계에 이의제기하거나 떠들고 소송할 마음도 없지만, 자꾸 지도부 전체의 지도력 문제로 끌고가는 상황이 되지 않나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가람 청년대변인을 향해서는 “굉장히 훌륭한 분이고 그 자체로는 전혀 손색이 없는데, 안타까운 것은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 탈락한 분”이라며 “최고위원으로 기왕 오시면 특히 민주당 공세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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