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0년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첫 중국 방문 행보를 재조명하며 북중 친선과 밀착을 부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조중(북중) 친선의 역사와 전통은 대를 이어 빛날 것이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조중 친선을 대를 이어 공고 발전시키기 위한 튼튼한 기초를 다졌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 시절이던 지난 1983년 6월2일부터 12일까지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일화를 소개하며 “사회주의를 건설하고 수호하기 위한 투쟁 속에서 굳건해진 조중 친선을 보다 높은 단계에 올려세운 중대한 계기로 되었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이같은 북중 친선 관계가 김정은 총비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의해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계승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1년 남짓한 기간에 김 총비서와 시 주석이 5차례나 만난 것을 언급하며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전통적인 조중 친선을 더욱 공고 발전시키고 두 당, 두 나라 관계를 새로운 전략적 단계로 올려세웠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양국 관계를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각별한 관계”, “떼려야 뗄 수 없는 특수한 친선 관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북중 친선을 강조한 신문의 이날 보도는 한미일 연대에 맞서 중국, 러시아와 더욱 밀착하는 북한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대미 ‘공동 전선’ 구축의 의미를 부각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신문은 양국이 “주요 국제 문제들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고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며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특히 “적대 세력들의 광란적인 반중국 대결 책동을 물리치고 나라의 자주권과 발전권, 영토 완정을 수호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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