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지금 여권 실세들 사이에서 서로 물고 뜯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5인회’, ‘이사람이 진짜 실세’라는 말 등이 최근 나돌고 있는 것을 서로를 저격하기 위해 밑밥을 뿌리고 있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주 쯤이면 5인회 명단이 다 나와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제가 오늘 아침 방송에서 이야기할 필요가 없어 그냥 미뤄 놓았다”고 했다.
이날 오전 이 전 대표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시중에 돌고 있는 5인회(주요 결정을 최고위원회가 아닌 실세 5명이 내린다) 명단은 실체가 없는 명단이다 △김기현 대표가 말한 명단(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사무부총장, 당 수석대변인이 모이는 공식적인 자리다)은 아니다 △진짜 5인회 명단을 다음주쯤 공개하겠다면서 “이미 언론이 이니셜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다음 주가 되면 저한테 안 물어봐도 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저게 ‘5명’일 이유도 없다”며 5인회의 ‘5’는 여당을 공식조직이 아닌 곳에서 움직이는 사람을 뜻하는 상징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5인회 실체 여부가 논란거리가 된 건 “ 그냥 한 사람을 저격하기 위해서 작업을 시작한 것”이라며 “이미 며칠 전부터 윤핵관과 호소인들이 서로 저격하는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즉 “지금 자기들끼리 누구를 저격하려고 ‘이 사람이 실세’ 이런 기사들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를 볼 때 “서로간 내부총질하려고 준비하는 단계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제 생각에는 그들이 저격하려고 하는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 보다는 훨씬 정상인이다”며 자신은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손을 보려는 사람이 누구지 알 것 같다고 했다.
지난달 말부터 ‘여당 찐 실세는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원내대표 선거에서 장제원 의원이 민 김학용 의원은 떨어지고 박성민 의원이 지원한 윤재옥 의원이 됐다’, ‘그래도 김기현 대표는 큰 사안에 대해선 장제원 의원과 의논한다’는 등의 이야기가 기사화 되고 있다.
박성민 의원은 대선 직후인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아 달라’는 권유에 따라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후 6월 30일 비서실장직에서 사퇴,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시선이 어떤지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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