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검사 공천? 천만의 말씀…시스템 공천으로 총선 압승”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일 16시 11분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6.02. [서울=뉴시스]
“검사 공천하지 않겠느냐, 검사 공화국 되지 않겠느냐 말씀하시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권의 검사 대거 공천 가능성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2일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검사 대거 공천설’과 관련해 “그럴 가능성 전혀 없다고 여러분에게 장담해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실력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이 공천받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의해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공천을 받아서 당당하게 내년 총선 압승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낙하산 공천’ 이런 말에 구애받지 말고 ‘실력 공천’ 그 말만 여러분 머릿속에 기억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6.2/뉴스1
김 대표가 전국 당협위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한 건 당내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 출신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서 대거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신의 지역구를 내 줄 수 있다는 당협위원장들의 우려가 나오자 김 대표가 직접 선을 긋고 나선 것.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협위원장들을 대상으로 ‘검사 공천설’에 동요하지 말고 지도부를 믿고 열심히 뛰어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윤희숙 전 의원이 ‘세계경제 변화와 대한민국의 정치 방향’을 주제로, 이관섭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윤석열 정부 1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각각 특강을 진행했다. 이 수석은 특강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과에 대해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1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수석은 집권 2년 차를 맞아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 의지를 되새겼다. 이 수석은 “3대 개혁, 미래를 위해서 표를 잃는 한이 있어도 어려운 과제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여러 스캔들을 보면서 저희가 도덕적 우위를 기반으로 과감한 개혁 정책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이 수석은 “국정운영을 돌아보면 국가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일,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과 불공정, 반칙, 특권 척결이 과제였고 파괴된 상식을 정상화하는 게 소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중국에 가서 ‘혼밥’하고 일본과 전혀 소통 안하는 외교에서 벗어나 한미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고 한미일 삼각동맹 등 책임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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