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차 군사위성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북한의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주 발사장에서 움직임이 감지됐다. 로켓을 수직으로 세운뒤 발사대에 장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장비가 발사대에서 발사 패드 중심부로 이동한 것이다.
미국의소리(VOA)는 5일 민간 위성 사진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3일 촬영한 서해위성발사장 사진을 인용해 “주 발사장의 이동식 건물이 발사대, 즉 갠트리 타워(gantry tower)에서 동쪽으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달 29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인용해 이동식 건물이 갠트리 타워 바로 옆에 있었지만, 5일 만에 갠트리 타워와 분리된 후 발사 패드 중심부로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언급된 이동식 건물은 크기가 가로 약 30m, 세로 약 20m로 바닥에 깔린 선로를 통해 동쪽 주 처리 건물과 서쪽 갠트리 타워를 오갈 수 있다. 주 처리 건물은 로켓을 넘겨받아 수직으로 세우고 갠트리 타워에 장착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다.
매체는 “현재로선 이동식 건물이 움직인 배경이나 건물 내부에 로켓이 자리하고 있는지 등은 알 수 없다”라면서도 “다만 북한이 2차 발사를 공언한 상황에서 서해위성발사장의 핵심 시설이 움직임을 보인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오전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으로 주장하는 ‘천리마 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 하지만 2단 추진체가 작동을 하지 않으면서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여km 해상에 추락했다.
현재 우리 군은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인 청해진함 외에도 선박 여러 척을 투입해 발사체 인양과 새로운 잔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