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작업 진행 중이나 유속·시야 등 어려움 많아”
“北 발사체 엔진·연료 문제 개선하면 2차 발사 준비”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를 인양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완료 시점에 대해서는 수중 상황에 따라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지난달 31일 북한이 주장하는 우사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청해진함 등 수척의 전력을 현지에 투입해 인양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인양작전은 장병들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양 작업은 현장 유속이 빠르고 시야도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 위험성도 있다”며 “탐색작전도 수척의 해군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진행 중이나 현재 추가로 식별된 물체는 없다”고 했다.
인영 작업 당시 일부 장병들이 위험할 수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실장은 “최초 인양시 물체가 물속으로 빠지는 상황이 있었다”며 “당시 장병들이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있었고, 잠수사들 역시 위험했던 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5월31일 오전6시29분 경 발사한 우주발사체(천리마-1형)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 우리 군은 이날 오전 8시5분경 낙하지점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하는데 성공해 인양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우리 군은 지난 2일 오후 우주발사체 낙하 수역에 해군 잠수함 청해진함을 투입해 상황을 살폈다. 해군 수상함구조함 ‘통영함’과 ‘광양함’도 인양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3일 오전부터는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km 거리 바다에서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를 투입했다.
잠수사들은 최대 72시간 산소를 공급하는 이송용 캡슐을 이용해 3인 1조로 인양작업을 펼쳤다. 하지만 발사체 잔해 크기가 크고 무게도 무거워 인양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발사체 잔해는 길이 15m, 직경 2~3m의 2단 추진체로 추정된다. 여기에 빠른 유속과 짧은 시정 또한 인양 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성준 실장은 이날 인양 완료 시점을 묻는 질문에 “수중상황에 따라 예측하기 어렵고 장병 안전을 고려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며 “인양을 완료하게 되면 다시 설명드리겠다”고 답했다.
합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2차 발사 동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성준 실장은 “동창리 지역은 한미정보당국이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새로운 발사시기는 다양한 가능성 두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스스로 인정한 엔진이나 연료의 문제점을 개선하게 되면 (2차 발사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 가능성을 포함해 발사여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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