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유해를 찾지 못해”…김건희 “매일 아침 이렇게…감사”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6일 12시 31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52묘역에서 6?25전쟁 전사자 故 김봉학 육군 일병의 유해를 안장하는 ‘호국의 형제’ 안장식에 참석해 유가족과 고인의 묘비를 보며 대화하고 있다. 고 김봉학 일병의 유해는 동생인 고 김성학 육군 일병 묘역에 합동 안장됐다. 형제는 6?25전쟁에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 상봉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3.6.6/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52묘역에서 6?25전쟁 전사자 故 김봉학 육군 일병의 유해를 안장하는 ‘호국의 형제’ 안장식에 참석해 유가족과 고인의 묘비를 보며 대화하고 있다. 고 김봉학 일병의 유해는 동생인 고 김성학 육군 일병 묘역에 합동 안장됐다. 형제는 6?25전쟁에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 상봉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3.6.6/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현충일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기리며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검은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를 입은 윤 대통령은 6·25전쟁 전사자 유족, 군인·경찰·소방·해경 유가족과 함께 현충문 앞 광장에 입장했다. 윤 대통령 뒤로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검은 치마 정장 차림으로 동행했다.

윤 대통령이 자리로 이동하자 곧이어 현충일을 알리는 사이렌이 1분간 울렸고 조포(弔砲) 21발이 발사됐다.

윤 대통령은 국가유공자 유족 대표 8명을 포함해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각부 요인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보훈단체장들과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현충탑 내 위패봉안관을 참배했다.

위패봉안관에는 아직 유해를 찾지 못했거나 유해를 찾았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25전쟁 전사자와 호국영령 위패가 있다.

현충원에서 매일 아침 해당일에 전사한 전사자 명부를 펼쳐놓고 추모식을 진행한다는 설명을 들은 윤 대통령 부부는 명부를 응시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이 분들은 전사자인데, 유해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매일 아침 이렇게”라며 “감사합니다”라고 현충원 관계자에게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후 봉안관 한편에 유족들이 가져다 놓은 참전용사 사진과 꽃다발을 살펴봤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가보훈부 공식 출범에 이어 이날 현충일에도 국가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은 영웅들을 앞세웠다.

윤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보훈부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더 잘 살피고 예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후대에 영웅의 이야기를 전하고 가르침으로써 이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국제사회에서 나라다운 나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직 발굴되지 못한 국군 전사자 유해를 끝까지 찾아 “호국영웅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 참석에 앞서 ‘호국의 형제’ 안장식에 참석해 강원 양구군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김봉학 육군 일병이 동생인 고 김성학 일병 묘역에 합동 안장되는 것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19만1000여명이 영면해 있는 현충원에서 선열에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빌었다.

지난 3월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제소방서 소속 성공일 소방교를 언급하며 제복 입은 영웅을 뒷받침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추념식에서 1951년 입대해 6·25전쟁에 참전, 육군 제3사단 소속으로 강원 금화지구 전투 중 전사한 고 조종두 유공자 등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추념식이 끝난 뒤 맨 앞줄에 앉은 참석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바로 옆에 앉아 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악수했다.

추념식에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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