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대한민국은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며 6·25 전쟁 전사자, 경찰·소방관 등 국민을 위해 헌신한 국가 영웅들에 대한 예우 의지를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며 강력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안보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핵무기 사용을 법제화했다”면서 “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월 미 핵 자산의 확장 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공동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부와 군은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국가보훈부가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12만1879명의 6·25전쟁 전사자를 기억하기 위해 만든 ‘121879 태극기 배지’를 부착한 윤 대통령은 6·25 전사자, 군인·경찰·해경·소방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의 유가족들과 함께 서울현충원에 입장했다. 대통령실은 “정부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유족을 최고로 예우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영웅·자유(8회), 기억(6회), 희생(5회) 예우·헌신(4회) 등의 단어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6·25전쟁을 ‘공산 세력 침략’이라고 재차 규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천안함 생존 장병인 박현민 예비역 하사 등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수여했다. 추념식에는 김명수 대법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김승겸 합참의장 등 군 주요직위자, 이종찬 광복회장 등 중앙보훈단체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7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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