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 SNS에 잇달아 글 올려
‘지역화폐 예산 삭감’ 등 비판
‘인사책임’ 묻는 질문엔 답변 안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사장이 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지 9시간 만에 사퇴한 것과 관련해 6일 침묵하면서 다른 메시지들은 연이어 냈다.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는 “이 이사장이 불법과 비리로 사퇴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일제히 엄호에 나섰다.
이 대표는 현충일인 이날 오전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연이어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페이스북에 ‘숭고한 희생이 남긴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무책임한 ‘말 폭탄’으로 위기를 조장하고 진영 대결의 하수인을 자처하는 편향적 이념외교를 고집하면 언제든 비극의 역사가 반복될 수 있다”고 정부를 직격했다. 이어 트위터에는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의 전액 삭감을 추진한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골목상권 자영업자는 죽으라는 얘기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지역화폐는 이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역점을 뒀던 사업 중 하나로 ‘이재명표 예산’으로도 알려져 있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이 이사장의 사퇴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지만 이 대표는 이날 현충일 추념식에서 ‘이 이사장의 사퇴에 대한 입장’ 및 ‘당 지도부의 인사 책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친명계 지도부는 일제히 이 대표와 이 이사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이분(이 이사장)이 어떤 비리를 저지르거나 잘못된 의견을 제시한 건 아니지 않으냐”며 “(천안함 관련 발언은) 개인의 의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에서 “국민의 절반이 이재명을 지지했는데, 그 절반을 빼고 윤석열 지지한 사람 중에서 (혁신위원장을) 뽑아야 되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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