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은 7일 “오로지 국가보훈에 매진하겠다”며 22대 총선 출마설에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야권 일각에서 언급한 ‘천안한 자폭설’ 등에 대해선 “인간으로서 할 말이 아니다. 명예훼손 중 가장 나쁜 명예훼손이다”며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 저널’과 인터뷰에서 내년 4월, 22대 총선 때 ‘경기성남 분당’쪽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국가보훈부가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막 출범했다. 국가보훈부를 제대로 안착시키는 것이 지금 저의 유일한 책무”라며 “다른 일을 전혀 생각할 겨를이 없다. 오로지 국가보훈, 이 일에 매진할 생각이다”고 총선은 안중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 권칠승 민주당 수석 대변인의 ‘부하를 죽인 함장이 무슨 낯짝으로’ 등의 발언에 대해선 “천안함 장병들이 스스로 폭탄 터뜨려서 배를 침몰시켰다는 것인데 이는 괴담 중에 괴담이다”며 “북한의 야만적인 도발로 천안함이 폭침되었다는 건 국제적으로 완벽하게 입증된 팩트인데 정말 답답하다”고 했다.
또 “제가 국가보훈처장이 된 뒤 가장 처음 만난 분 중 한 분이 최원일 천안함 함장과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었다”며 “꽃다운 나이, 청춘을 나라에 바친 분들인데 전혀 팩트에 맞지 않는 말로 인격적으로 모욕한 것이다. 인간적으로 할 말이 아니다”고 거칠게 권 대변인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팩트에도 전혀 맞지가 않는 명예훼손 중에도 가장 나쁜 명예훼손으로 있어서는 안 될 막말이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억울하게 공격받거나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다면 국가보훈부 장관이 경우에 따라서는 대신 싸워야 된다는 책무감을 가지고 있다”며 “보훈부 장관으로서 그분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분노하지 않도록 법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법적 조치 부분과 관련해 “두세 달 전부터 법적 자문단을 마련 중이다”는 박 장관은 “유족들이 두 번 다시 명예훼손당하거나 가슴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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