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당 혁신위원장 사퇴를 두고 (최고위원 중에) 이 이사장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며 “인사 참사인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명계인 송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고 끝에 악수’라는 말의 전형적인 예가 드러난 것”이라며 “인사 참사 문제를 딛고 가능하면 이번 주 내로 빠르게 새로운 혁신위원장을 임명해서 출범시켜야 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이 이사장의 임명) 전날 일요일 저녁에 최고위원들이 비공개로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며 “그 자리에서 이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한다는 말을 최고위원들이 전부 다 처음 들었다. (누군지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명 사실 공개를) 조금은 더 전에 해서 (최고위원들이) 조금 더 풍부하게 이 분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줬었더라면 결과적으로 이런 인사 참사를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은 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이 ‘천안함 자폭설’ 등의 SNS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에는 “(실무파트에서) 살펴봤다 할지라도 조금 불충분하게 살펴봤을 수가 있다”며 “이것저것 다 살펴봤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 정무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향후 혁신위원회 구성 방향에 대해서는 “9월부터는 정기국회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 저까지는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진행해야 한다”며 “원외를 중심으로 (인사를) 생각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이사장은 지난 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후 ‘천안함 자폭설’, ‘코로나19 미국 진원설’ 등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임명 발표 9시간여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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