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8일 최원일 전 천안함장에 대한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권칠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임병헌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와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권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징계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며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 외 20여 명이 징계요구서에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래경 씨를 당 혁신위원장에 임명하면서 촉발됐다”며 “문제의 중심이자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 대표가 사과하고 13년째 반복되는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 입장이 무엇인지 이번에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권 수석대변인도 어제 사과했지만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 회장을 만나는 과정에서 사과가 과연 진정성 있는 사과였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며 “사과하는 것에서 멈출 게 아니라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든지, 아니면 이 대표가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든지, 그러한 조치가 따르지 않는다면 막말에 대한 적정한 책임이라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5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 최 전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으로”,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없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권 의원은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국회를 항의 방문한 생존 장병 전준영 씨에게 사과하고, 8일엔 최 전 함장을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