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을 반박한 데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 최초의 핵관(핵심 관계자)다운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과거 이 전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 이거 다 새빨간 거짓말인 거 아시죠’라고 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특보 관련 사태가 이해할 수 없는 국면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아들 관련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 현실판인 학폭 사태에 대한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를 너무나 똑 닮았다”고 했다.
이어 “방통위원장을 할 게 아니라 대통령 특보도 즉시 그만둬야 정상”이라며 “학폭 가해자 ‘현실판 연진이’를 감싸면서 잘못을 부정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대통령실 또한 여론 떠보기를 이제 그만 중단하고 이 특보를 즉각 해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이 대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낮춘 것을 언급하면서 “세계 경제는 반등하는데 대한민국 경제만 나 홀로 역주행 중이다. (정부는) 상저하고를 얘기했는데 ‘상저하저 저저저’ 이렇게 될 것 같다. 저성장 고착화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부자 감세 추진에는 전광석화였던 윤석열 정부가 펑크 난 세수를 메꾸겠다며 서민 증세에 나섰다. 서민 세금 감면 혜택을 줄인다고 한다”며 “참으로 황당하기 그지없다. 경기 불황을 더 심화시키는 정책들을 이렇게 지속적으로 집착하는 이유를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