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논란에 대해 “경제, 안보 문제 등 할 이야긴 충분히 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을 어떻게 봤는가’란 질문에 “단체 여행에 대해 형평성 차원에서 조기 해제 조치를 해달라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이 조금 특이하긴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싱하이밍 대사는 전날 이 대표를 만나 한중 관계를 논의하던 중 A4 용지 5장 분량의 원고를 꺼내 들어 약 15분간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양국 관계 악화 책임이 중국에 있지 않다며 한국 정부의 탈(脫) 중국화 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명백한 내정간섭”, “외교적으로도 심각한 결례”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이 최대 교역국을 배제한 채 저성장의 늪을 빠져나오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며 “전날 경색된 한중간 경제 협력을 복원해서 대중 교역을 살려내고 다시 경제 활로를 찾기 위해 중국 대사와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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