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0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무혐의 호소인”으로 규정하며 “거짓말에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 위원장의 비위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전날(9일) 전 위원장과 권익위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전 위원장을 향해 제기된 근무 태만·유권 해석 개입·갑질 직원 비호 의혹 등을 사실로 판단하고, 총 13가지 비위 제보사항 가운데 4가지에 대해 주의조치를 내렸다.
전 원내대변인은 “지각 출근은 애교 수준”이라며 “전 위원장은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수사와 관련해 권익위의 유권해석에 개입했고, 이후 허위 보도자료까지 작성한 것이 드러났다. 추 전 장관에게 불리한 결론을 뒤집은 것은 직권남용으로도 볼 수 있어 결코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무엇이 떳떳하다고 무혐의를 주장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더욱 충격적인 것은 자신의 민낯이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전 위원장이 반성은커녕 감사원의 감사를 허위조작, 표적감사라 칭하며 법적조치를 운운했다는 것”이라며 “국민 알기를 얼마나 우습게 알기에 이같은 안하무인식 행태를 보이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전 위원장이 재임하는 동안 권익위는 문재인 정부 관계자에게는 유리하게,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에게는 불리하게 결정을 내림으로써 그간 권익위가 쌓아온 공정성과 중립성을 허물어트렸다”며 “이것만으로도 전 위원장은 대오각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즉각 무혐의 호소인 코스프레를 중단하고, 권익위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결자해지의 자세로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 과정에서 일부 야권 추천 감사위원이 최재해 감사위원장을 제척하고, 전 위원장의 비위 내용이 담긴 감사 보고서의 공개를 막으려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 또한 감사원의 존재 이유를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종형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전 위원장을 향해 “국민권익을 해치는 후안무치한 공직자”라며 “여론 선동을 중단하고 감사 결과에 명시된 혐의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댓글 0